‘최진철호’가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번엔 무실점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최진철호’는 지난 18일 치른 1차전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을 1대 0으로 제압한 데 이어 21일엔 ‘아프리카 복병’ 기니도 1대 0으로 꺾고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이어 3차전에서는 잉글랜드와 0대 0으로 비기며 무실점으로 ‘죽음의 조’에서 1위를 확정지었다. 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 축구가 조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 24개 참가국 중 조별예선에서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진철호’가 이번에 거둔 조별리그 2승1무(승점 7)는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와 함께 한국 남녀축구를 통틀어 최고의 성적이다.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은 미국과의 경기에서 1실점하며 1대 1로 비긴 바 있다.
최 감독은 잉글랜드전이 끝난 뒤 독은 “솔직히 조 1위까지는 생각하지 못 했다”며 “1승은 꼭 챙겨 조 3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칠레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모두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팀에 맞춰 나가면서 수비가 잘 됐다”며 “무실점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파라과이와의 평가전부터였다. 그 이후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을 가져간 것 같다”며 조별리그 사상 첫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진을 칭찬했다.
최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를 4강으로 잡았다. 4강에 간다고 하면 이후에는 어떤 결과가 날지 나 자신도 모르겠다”며 새로 설정한 목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이 잉글랜드전에 비주전급 선수들을 내보내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한 것도 큰 수확이다. 주전급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29일 오전 8시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최진철號 무실점 조 1위 새역사… U-17 월드컵 잉글랜드와 0대 0 무승부
입력 2015-10-25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