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구하다 숨진 이기태 경감에 ‘LG 의인상’ 수여… 유족에 1억 전달

입력 2015-10-25 19:43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 회장·사진)은 경찰의 날 70주년인 지난 21일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열차에 치여 순직한 고(故) 이기태(57) 경감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경북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 이 경감은 정신지체장애가 있는 김모(16)군을 안전하게 귀가시키기 위해 함께 가던 중 갑자기 철길로 뛰어든 김군을 끝까지 구하려다 달려오던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정년퇴임을 3년 앞둔 이 경감은 34년간 근무하면서 솔선수범의 자세로 동료 신망이 두터웠고, 재직 중 15차례나 표창을 받을 만큼 모범적으로 복무했다. LG복지재단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투철한 책임감으로 임하다 순직한 고인의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