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포스팅, 손아섭 ‘먼저’-황재균 ‘나중’

입력 2015-10-25 19:40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은 손아섭(사진)이었다. 롯데는 동시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손아섭과 황재균 중 손아섭의 손을 먼저 들어줬다.

롯데 구단 측은 25일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손아섭, 황재균 선수 모두 강한 도전 의지와 목표 의식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라 1명의 포스팅 참가 선수를 선정하기 위해 면밀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며 이같이 전했다.

손아섭과 황재균은 시즌이 끝난 직후 각각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나 KBO규약에 따르면 한 팀에서 한 해 1명의 선수만 해외로 보낼 수 있다. 포스팅도 동시에 하지 못한다. 구단 측은 “손아섭, 황재균 선수 모두 포스팅 참가 자격을 가졌지만 최근 5년간 개인 성적, 팀 기여도 척도인 연봉, 대표팀 발탁횟수 및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손아섭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손아섭의 포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팅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황재균에게도 아직 기회는 있다. 구단 측은 손아섭의 협상이 결렬되면 곧바로 황재균에게 포스팅 참가 기회를 주기로 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