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 12조4475억원, 영업이익 36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44%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으나 정제마진 약세 속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석유사업 선방에 힘입어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315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1068억원, 화학사업은 1198억원, 윤활유사업은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기아자동차도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한 67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13조1109억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매출은 9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5분기 만에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6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기아차 측은 “카니발 쏘렌토 K5 스포티지 등 신차 판매 효과에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져 경영실적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중국 판매 감소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670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매출은 8조4811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남도영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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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기아차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입력 2015-10-23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