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유로존 추가 양적완화 시사… 한·중·일 증시 “생큐, 드라기”

입력 2015-10-23 21:48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내년 9월까지 이어지지만 필요 시 연장될 수 있다”며 “유로존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하강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12월까지 완화책의 수준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간밤에 유럽과 뉴욕 증시는 모두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23일 코스피지수 역시 2040.40으로 전날보다 17.40포인트(0.86%)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일본(2.11%) 중국(1.03%) 홍콩(1.33%) 등도 모두 웃었다.

저유가 기조 속에 석유·화학 업종 주가는 선방하고 있다.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1만8000원으로 8.76% 올랐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역시 각각 2.24%, 6.64% 상승했다.

SK증권 손지우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봐도 내년 (LG화학이) 1조원 이상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매출 증대가 중국, 일본, 미국 모든 지역에서 고루 발생해 4분기에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선양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쓰이는 컴파운드 공장을 세워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0원 하락한 112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