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인위적 부양책 영향으로 3분기 경제성장률이 6분기 만에 0%대 성장을 벗어났다.
한국은행은 23일 ‘2015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 자료를 통해 3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7월 전망했던 1.1%보다 0.1% 포인트 높다. 분기별 GDP가 1%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1분기(1.1%) 이후 처음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2010년 2분기(1.7%) 이후 5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1.1% 증가해 전분기(-0.2%)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호조로 전기 대비 4.5% 늘어 회복세에 기여했다.
한은 전승철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GDP 성장은 임시공휴일(8월 14일) 지정,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에 어느 정도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화학제품, 선박 등의 부진으로 전기 대비 0.2% 줄어 4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정부 소비활성화 정책 힘입어 3분기 1.2% 성장
입력 2015-10-23 22:27 수정 2015-10-23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