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 어느 곳에 있든지’ 408장(통 46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4장 4∼7절
말씀 : 우울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인간의 보편적인 질병입니다. 전 인류의 10%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정도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대 개발도상국들에게 우울증이 가장 큰 사회문제가 될 것이며 이것이 두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신앙결핍’ 때문이 아닙니다. 욥과 같은 신앙의 사람도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는 “내가 내 생명을 싫어하고 영원히 살기를 원하지 아니하오니 나를 놓으소서. 내 날은 헛것이니다”(욥 7:16)라고 탄원합니다. 전형적인 우울증 현상입니다. 우울증은 처한 환경에 대한 적응 문제입니다. 또한 이것은 죄의 결과가 아닙니다. 상실의 결과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상실에 대한 집착 때문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을 찾아가 치유하신 예수님에게서 우울증을 다루시는 한 모범을 배우고자 합니다(눅 24:13∼35).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의 얼굴에는 슬픈 빛이 가득하였습니다(눅 24:17). 우울증의 뿌리는 상실이지만 기본적인 증상은 슬픔입니다. 또한 그들은 예수님께서 동행하셨음에도 알아 보지 못했습니다(눅 24:15). 자기에게만 빠져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걸린 사람들은 자기 결핍, 자기 비약, 자기 과대에 빠져 객관적으로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바로 보지 못합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분명 우울증에 빠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긴 이야기를 들어 주셨습니다(눅 24:18∼24). 상담에는 많은 학파가 있어 그 접근 방법이 다양합니다. 그러나 모든 상담의 기본은 ‘이야기’와 ‘경청’입니다.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는 ‘기독교인의 가장 큰 봉사는 경청’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긴 이야기를 비난하거나 중단시키지 않고 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성경을 통해서 그리스도 곧 자기에 관한 말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말씀은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시게 합니다. 중심에 모신 그리스도와 자기가 조화롭고 합일된 관계를 맺을 때 우울증은 치료됩니다. 예수님을 만나 그 중심에 그리스도를 모신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드디어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눅 24:32). 마음이 뜨거워 졌다는 것은 은혜 받은 증거 중 하나입니다. 은혜란 낱말의 헬라어는 ‘카리스’입니다. 이 단어 안에는 ‘카라’ 즉 기쁨이란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들은 은혜를 받고 우울증에서 벗어나, 발길을 돌이켜 예루살렘을 향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눅 24:31).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빌 4:4). 그리고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빌 4:6∼7).
기도: 사랑의 주님, 저희들의 슬픔을 주님께 맡깁니다. 기쁨과 감사로 바꾸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
[가정예배 365-10월 26일] 치유(2)- 우울증 이겨내기
입력 2015-10-25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