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프로농구 간판 김선형 기소유예

불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국내 남자 프로농구 간판스타인 국가대표 김선형(27·서울SK·사진) 선수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불법 스포츠 도박이나 농구경기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전·현직 농구선수와 유도선수 15명은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권순정)는 23일 프로농구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하고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전 프로농구 선수 박모(29)씨와 전 유도선수 황모(2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불법 스포츠 도박 인터넷 사이트에서 베팅한 혐의로 전·현직 운동선수 13명을 불구속 기소하거나 약식 기소했다.

황씨는 지난해 2월 박씨에게 “농구 경기 중 슛을 난사하면 나중에 술을 사겠다”는 청탁을 했고 박씨는 이를 승낙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다. 나머지 전·현직 운동선수 13명은 상습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선수 등에 대한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 “도박 액수가 적고 대학시절 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이 공익 활동에 힘쓰고 재능을 기부하겠다면서 반성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의정부=김연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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