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떨어진 경찰의 성 기강이 다시 한번 경찰관 관련 성추문을 낳았다. 이번엔 경찰 중간 간부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하급자인 여경을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서울의 한 모텔에서 A경감이 여경 B씨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A경감이 근무하는 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해 놓은 상태다.
피해 여경은 “성폭행 피해가 있었다. 사건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정상적으로 형사적·행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경감은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경감은 자신은 침대 밑에서 잠만 잤을 뿐 추행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 이후 A경감을 대기발령한 상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제대로 된 조사를 시작하지 않아 확실하지는 않지만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 일단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확인된 내용은 없다”며 “A경감이 신분도 확실하고 도주할 염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경찰 간부, 모텔서 여경 성추행 의혹
입력 2015-10-23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