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과 분쟁에 휘말린 소방공무원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는 전국 19개 모든 시·도소방본부에 소방 전담 변호사가 배치된다. 참혹한 현장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이나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심신건강관리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국민안전처는 22일 소방공무원 관련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안전처는 우선 17개 시·도와 협의해 시·도 고문변호사로부터 법률지원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변호사를 경력공채(6급)로 채용해 모든 시·도소방본부에 소방 전담 변호사로 배치할 계획이다.
안전처는 또 19개 소방서에서 시범운영 중인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내년에는 30개 소방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은 상담전문가가 직접 소방서를 방문해 특수건강진단에서 고위험군 판정을 받거나 동료 순직 등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된 소방공무원을 상담하고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영상·음악·향기 등을 통해 심리안정을 유도하는 심신안정실도 연말까지 72곳을 추가해 152곳으로 늘리고 2017년까지 전국 205개 모든 소방서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정신건강 고위험군 소방공무원 920명을 대상으로 3박4일간 합숙하며 집중교육하는 심리안정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라동철 선임기자
모든 시·도소방본부에 내년 전담 변호사 배치… 심리상담실도 확대
입력 2015-10-22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