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허브항만 내년 3월 본격 개발

입력 2015-10-22 22:17
1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인 강원도 삼척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이 내년 3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오는 26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과 삼척해변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가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 발주에 동의하는 합의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삼척 동해항을 환동해권 물류중심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총사업비 1조6224억원을 들여 10만t급 접안시설 7개, 방파제 1.75㎞, 방파호안 2.3㎞ 등을 축조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사업 추진시 해안침식이 우려된다며 민원을 제기해 지난 1년간 사업이 제자리를 맴돌았다.

이번 합의에 따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동해항 3단계 북방파제 1·2공구 축조공사 발주를 요청하고 조달청 입찰공고 등을 거쳐 내년 3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동해항은 4100만t의 하역능력을 갖추게 돼 만성적인 체선율(전체 입항 선박 대비 외항에 머무는 선박 비율)을 해소하고 동시 접안 선박 수가 현재 5만t급 이하 16척에서 10만t급 이하 23척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동해항의 체선율은 26.2%로 전국 평균 6.61%에 비해 매우 높다.

동해해수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서로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