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단거리 4관왕’ 김국영, 전국체전 MVP… 7일간의 열전 마치고 폐막

입력 2015-10-22 20:19 수정 2015-10-22 21:59
22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충청남도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경기도가 14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육상 4관왕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제9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김국영은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28표 가운데 20표를 얻어 5표를 받은 여자 수영의 임다솔(17·계룡고)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육상에서 MVP가 나온 것은 2009년 대전 대회 김하나(4관왕) 이후 6년 만이다. 김국영은 남자 100m, 200m, 400m 계주,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 육상 단거리 4관왕을 달성했다. 앞서 김국영이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5년 만에 100m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우리 육상계에 희망을 밝혔다는 점도 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샛별들이 밝게 빛났다. 임다솔은 배영 100m와 200m에서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10개의 수영 한국신기록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5개를 고교생들이 세워 한국 수영의 미래를 밝혔다. 고교생 사수 김청용(18·흥덕고)은 사격 남자 일반부 50m 권총 결선에서 2012 런던올림픽 남자 50m 권총 금메달리스트 진종오(36·kt)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전국체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예행연습이라는 의미도 있다. 동계올림픽 빙상종목이 개최될 예정인 강릉에서 전국체전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16일 개막식 상황과 교통대책,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등을 검토한 결과 강원도가 올림픽 개최지로서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