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올 시즌도 용병에 희비 쌍곡선

입력 2015-10-22 19:58
2015-2016시즌 프로배구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시즌 특징은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새 얼굴로 바뀌면서 판도에 변수가 생겼다는 점이다. 남자부는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이 지난 시즌에 뛰던 로버트랜디 시몬, 마이클 산체스(이상 쿠바)와 각각 재계약했을 뿐 나머지 5개 팀들은 새 얼굴로 교체했다. 여자부는 자유계약이 아닌 공개선발제도인 트라이아웃을 처음 실시해 6개 팀 전원이 바뀌었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레오(쿠바)를 버리고 괴르기 그로저(독일)와 계약했다. 레오는 삼성화재와 한 시즌을 더 뛰기로 계약까지 했지만 개막이 임박해서도 입국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독일대표팀 라이트 공격수 그로저와 급히 계약을 맺었고 그는 유러피언 챔피언십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느라 처음 2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 17일 입국한 그로저는 세터 유광우와 이틀간 호흡을 맞추고 20일 현대캐피탈에 출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용병을 앞세워 11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 8회, 준우승 3회의 업적을 냈던 삼성화재는 초반 3연패의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창단 후 최악의 전적이다.

현대캐피탈의 오레올은 2012-2013시즌 LIG손해보험에서 등록명 까메호로 뛰었던 선수다. 리시브와 2단 연결이 뛰어나 다양한 공격옵션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화재전에서 양팀 최다인 22점을 퍼부으며 세트스코어 3대 0 승을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 시몬이 무릎 수술을 이겨내고 개막전부터 펄펄 날고 있다. 유일한 무패팀으로 3연승 중이다. 강력한 우승후보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허리 통증이 걱정이다. 지난 17일 현대캐피탈전에 나서지 못한 산체스는 21일 우리카드전에 돌아왔지만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다. 코트와 벤치를 오간 산체스는 14득점으로 부진했고 팀은 2대 3으로 역전패했다. 반면 우리카드가 영입한 라트비아 국가대표 군다스 셀리탄스는 30득점, 공격성공률 55.10%를 기록하며 김상우 감독에게 정규리그 첫 승을 선사했다.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