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

입력 2015-10-22 22:20
올해부터 2020년까지 추진되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에는 모두 3902억원이 투입된다. 22일 울릉도에서 열린 사업 착공식 모습. 울릉군 제공

울릉도가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22일 태양광 설치 예정지인 울릉군 공설운동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한국전력, 협력업체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기존 디젤발전 중심의 도서 전력공급 체계를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모두 3902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로 2017년까지 태양광·풍력·소수력 발전설비 및 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활용해 울릉도 전체 전력의 30%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게 된다.

이어 2020년까지 지열, 연료전지 발전소를 도입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 100% 신재생 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경북도·울릉군 등 공공분야 40%와 LG CNS·도화엔지니어링 등 민간이 60%를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이 출범했다.

사업이 끝나면 정전 예방 등 전력계통 운영 편익 1조7000억원, 신재생발전 구축을 통한 생산유발 및 이산화탄소 절감 1조4000억원 등 총 3조1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와 군은 태하 지열온천타운, 저동 신재생 마이크로 견학 단지, 나리분지 글램핑장, 풍력 바람의 언덕 트레킹 코스 조성 등 지역여건 등을 고려한 친환경에너지 관광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울릉도가 환경오염이 없는 탄소 제로의 녹색섬으로 구축되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40만명에서 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세계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울릉도 청정 이미지를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와 국내 에너지산업 발전,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