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호’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조별리그 3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무대는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칠레 코킴보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축구종가’ 잉글랜드다.
한국은 잉글랜드와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간다. 조 1위가 되면 비교적 쉬운 상대인 다른 조 3위와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8강 이상의 성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이 잉글랜드전에서 크게 패하고, 1승1패(승점 3)로 2위인 브라질이 기니와의 3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면 한국은 조 선두 자리를 브라질에 내 줄 수 있다. 한국이 조 2위로 밀리면 F조 2위와 16강에서 맞붙게 된다. F조 2위는 강호 프랑스나 파라과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전이 중요하다.
잉글랜드는 유럽 지역 예선을 겸해 열린 2015 유럽축구연맹(UEFA) U-17 챔피언십 조별 라운드에서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루마니아를 모조리 격파하고 3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 러시아에 0대 1로 패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이번 대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1차전에서 기니와 1대 1로 비기고, 2차전에선 브라질에 0대 1로 패해 1무1패(승점 1)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한국을 반드시 꺾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공격에 치중한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으로서는 많은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리틀 태극전사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잉글랜드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1일 기니전을 마치고 라커룸에 들어온 선수들은 16강 진출의 기쁨을 조용히 나눴다. 브라질을 꺾고 라커룸에서 댄스파티를 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니전에서 이기고 난 뒤 그라운드에서 맘껏 기뻐한 선수들이 라커룸에 와서는 댄스파티도 없이 차분하게 서로 격려만 해줬다”고 말했다.김태현 기자
[U-17 월드컵] 10월 24일 새벽 ‘축구 종가’ 잡는다… 3연승 새역사 기대
입력 2015-10-22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