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나눔설교] 구제의 부메랑

입력 2015-10-22 20:50

전도서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은 렌즈의 중요성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허무와 어려움만 보이지만 하나님의 렌즈로 보면 다릅니다. 똑같은 상황과 환경이지만 어떤 렌즈로 보느냐에 따라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합니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앞에 다다랐을 때 인간의 렌즈로 볼 때는 홍해에 수장되어 죽거나 바로의 군대에 몰살당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렌즈로 볼 때 우리는 구원을 보게 됩니다. 모세는 “오늘 너희가 본 애굽 군대는 다시는 못 보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앞에 아무리 홍해가 있어도 하나님의 렌즈로 보면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을 보게 되고 사람의 렌즈로 보면 진퇴양난이 보이는 것입니다. 전도서는 이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어릴 때 동네에서 친구들과 부메랑을 가지고 논 기억이 있습니다. 부메랑은 희한하게도 던지면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오늘 본문은 부메랑과 같은 말씀입니다. 1절을 보십시오.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우리가 나누는 모든 것은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눌 때에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말라고 합니다. 보상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기 때문입니다.

“너는 반드시 그에게 줄 것이요, 줄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신 15:10∼11) 가난한 자를 도우면 하나님께서 그냥 두시지 않고 반드시 보상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쓰신 사람들은 예외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바치는 이들이었습니다.

본문 2절은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나누어 주라는 것입니다. 3절 이후에는 나눔에 타이밍이 있다고 말합니다. 미루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눈치만 보다가 결국 파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형편이 나아질 때만 기다리다 보면 나눌 기회를 놓쳐 버리게 됩니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씨를 뿌려야 할 때를 놓치거나 제때 추수하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사랑도 그렇습니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해야 하는데 떠나고 나면 사랑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됩니다. 봉사도 그렇습니다. 기회가 주어질 때 해야지 미루다 보면 봉사할 기회가 없게 됩니다. 나눔과 봉사는 바로 지금 해야 합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이 순간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내게 건강 시간 재물 능력 사랑을 주신 것은 베풀라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건강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시간이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지금 결단해 나눠야 합니다.

제종원 제주 동남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