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부진을 거듭하던 LG전자 주가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4.41% 급등한 5만3600원으로 마감했다. 일간 상승폭으로는 2008년 10월 30일(14.9%) 이후 최대다. 거래량은 659만7000주로 전날(44만주)의 15배에 달했고, 거래대금도 3392억원(정규시장 기준)으로 삼성전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핵심부품을 공급하게 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TV·휴대전화 업체인 LG전자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최근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수주를 받았다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주가는 올 초 6만원대 초반에서 계속 미끄러져 지난 8월 21일 3만9800원까지 찍었다가 미약하게 반등하는 중이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래 성장성과 실적 가시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어서 이번 이슈가 주가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3분기에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악재에도 주가가 5.85% 상승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순손실을 시장 참여자들이 인지하고 있었고, 사상 최초로 분기 배당을 추진하는 등 포스코의 주가 방어 의지가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웨스턴디지털이 미국 반도체회사 샌디스크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5.74%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3개월여 만에 2040선에 올랐다.
천지우 기자
[여의도 stock] LG전자株, 7년 만에 최대폭 상승
입력 2015-10-21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