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선도 대학들에 내년 2012억 지원… 취업·진로 중심으로 학과·정원 조정 유도

입력 2015-10-21 20:44
대학이 산업 수요에 맞게 취업·진로 중심으로 학과·정원을 조정하고 ‘창업학과’ 등을 도입하면 대규모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21일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프라임) 사업’의 기본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내년 예산안 기준으로 2012억원을 투입하는 등 2018년까지 4년제 대학 19곳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내년 3월까지 지원 대학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사회 수요 선도대학'에 뽑히려면 입학정원의 10%(100명 이상)나 200명 이상을 줄여야 한다. 진로·취업·현장 위주로 학과를 개편하고 학생 중심 학사 구조를 만드는 대학 9곳에 3년간 1500억원을 지원한다. 대학별로 평균 150억원, 최대 300억원을 받을 수 있다.

‘창조기반 선도대학’에 선정되려면 입학정원의 5%(50명 이상)나 100명 이상을 조정해야 한다. 창조경제 분야 신기술·직종이나 융합 전공 인재를 양성하고 창업학과 등을 도입하는 대학이 해당된다. 10곳에 3년간 5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프라임 사업이 ‘인문학 고사’를 부른다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대학 인문역량 강화(CORE·코어) 사업’도 마련했다. 인문학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4년제 대학을 골라 내년도 예산 344억원을 학교별로 10억∼40억원씩 차등 지원한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