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지난해부터 실시중인 ‘엄마의 밥상’이 모범사례로 전국에 전파된다. ‘엄마의 밥상’은 아침을 굶는 18세 이하 아이들을 위해 전주시가 새벽마다 집으로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사업이다.
전주시는 오는 29일부터 4일간 세종시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 ‘엄마의 밥상’이 지자체 우수 정책사례 발표 때 첫 번째로 소개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선 6기 김승수(46) 시장의 첫 번째 결재 사업이었다. 공식 이름은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이다. 40대 시장의 소박하지만 다짐이었다.
3개월 준비를 거쳐 10월 20일 따뜻한 도시락이 처음 배달됐다. 뜨끈한 밥과 국물, 3가지 반찬이 매일 아침 260명의 학생들 앞에 놓였다. 든든히 밥을 먹은 학생들은 곱게 접은 쪽지를 도시락에 넣어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시민들도 동참해 마음을 건네는 사업으로 퍼져 나갔다. 모금 행렬이 이어져 1년간 모아진 성금만 2억6258만원에 이른다. 시 1년 예산은 4억7450만원에 불과했지만, 훈훈한 향기는 전국으로 퍼졌다. 많은 지자체들이 전주시와 급식업체를 방문했다.
지난 1월엔 국회에서 열린 ‘2015 자치분권 정책박람회’에서 분야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박근혜 대통령도 7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김승수 시장은 “이 일은 단순한 결식아동 도시락 배달 사업이 아니며,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사랑을 전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시 ‘엄마의 밥상’ 훈훈하게 전국 전파
입력 2015-10-21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