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대신, 재정·기구 통합 등 후속처리 ‘속도’… 내달 장로연합회 통합총회 개최

입력 2015-10-21 22:25
이경욱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사무총장(왼쪽)과 홍호수 전 총무(오른쪽 두 번째)가 21일 서울 서초구 방배로 총회회관에서 총회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총회장 장종현 목사)이 지난 9월 총회에서 교단통합을 선언한 이후 후속처리에 주력하고 있다.

구 예장백석측과 대신측은 지난 1일 총회 재정을 합쳤으며 비영리법인 대표자를 장종현 총회장으로 변경했다. 또 한국교회연합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연합기관에 ‘예장대신’으로 교단명도 변경·요청했다. 홍호수 전 총무와 임원, 총회본부 직원 등 구 대신측 인사들은 서울 서초구 방배로 총회회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양측 산하기관의 경우 군목단은 통합됐으며 다음달 전국장로연합회가 통합총회를 개최한다. 다음달 초까지 상비부서 조직이 마무리되면 2∼3일 경기도 화성 제부도 새중앙교회 수양관에서 상비부 임원과 전문위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다음달 16∼18일에는 강원도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교단 목회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목회콘퍼런스 및 영성대회’도 개최한다.

장 총회장은 최근 ‘통합의 힘으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라는 제목의 목회서신을 전국 목회자들에게 발송하고 “대신과 백석의 통합은 ‘하나가 되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한 것이며 130년 한국교회 역사에 오점으로 남아 있는 분열을 회개하고 하나의 장로교단을 이루고자 하는 연합의 출발점이었다”면서 “7000개 교회 규모에 걸맞은 교단 정책을 수립하고 영혼구원과 복음전파에 적극 헌신하자”고 강조했다.

이경욱 사무총장은 “구 대신측 1371개 교회가 교단통합에 참여했으며 473개 교회가 반대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교단통합 상황이 정확히 알려진다면 200개 이상의 교회들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단통합에는 안양새중앙교회(박중식 목사) 한국중앙교회(임석순 목사) 청파중앙교회(김항우 목사) 등 구 대신측의 상징적 교회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편 예장대신 잔류측 총회(총회장 박종근 목사)는 지난 19∼21일 경기도 포천 내촌면 베어스타운에서 목사와 장로 총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0회 속개총회를 개최했다. 조강신 총무는 “1743개 교회 중 714개 교회가 잔류하고 900여 교회가 교단통합에 참여했으며 150여 교회가 중립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신 잔류측 총회는 전년 대비 61% 삭감된 3억1550만원의 예산을 확정했으며 제49회기 때 내려진 직무정지와 제명 면직 행정심판 결정을 모두 취소했다. 총회장 부총회장 등 임원 입후보비를 없애고 총대가 아닌 평신도도 총회 독립기관에서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문호를 열기로 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