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충북 청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자가 발간됐다.
충북발전연구원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1929년도 충북 청주군 군세일반 사료’ 편역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료는 일제강점기 충청도관찰부(충북도청)를 충주에서 청주로 옮긴지 20년 후인 1929년에 발간된 자료로 당시 지역 상황을 통계 중심으로 다뤘다. 당시 30여개 항목의 통계현황을 중심으로 도청 소재지 기능을 담당했던 청주군의 사회경제 실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근대역사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1928년 충북 청주군의 인구는 16만2402명(2만9464가구)으로 집계됐다. 청주군의 행정구역은 모두 18개면 335개 마을에 면적은 63.189방리(963㎢)로 현재의 940.3㎢의 규모와 비슷하다.
청주군의 중심지였던 청주면 지역의 토지매매 가격은 991㎡ 밭의 경우 상 등급은 510원, 중 등급은 330원, 하 등급은 180원에 거래됐다.
청주군에는 약주와 탁주를 생산하는 공장 23곳, 쌀을 도정하는 정미공장 21곳, 도자기를 생산하는 도기공장 5곳, 인쇄공장 1곳과 모두 5곳의 기차역과 8곳의 병·의원이 운영됐다.
1929년 4월 청주군의 보통학교(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4035명으로 취학비율이 14.5%에 불과했다.
정삼철 박사는 “서울 종로도서관 등에 보관된 자료를 바탕으로 1920년대 충북 청주의 모습을 정리할 수 있었다”며 “편역서가 청주향토사 연구와 미래세대의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1920년대 청주의 모습 정겹습니다… 충북발전硏 ‘사료 편역서’ 발간
입력 2015-10-21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