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서울 도심 한복판이 거대한 김장터로 변한다. 외국인 2500여명을 포함한 6000여명이 서울광장 6000㎡를 가득 메워 김장김치를 동시에 버무리는 대장관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11월 6∼8일 서울광장, 태평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제2회 서울김장문화제’(포스터)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김장문화제는 김장하는 날(김장잔치·퍼포먼스), 대한민국 김장마켓(판매·클래스), 오색찬란 김치컬처(공연·아트, 전시·체험) 등 3개 분야, 20여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김장문화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 고유의 김장문화를 재현하고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김장문화제를 세계 3대 축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김장문화제는 올해의 첫 배추를 절이면서 개막된다. 이어 6∼7일 서울광장에는 글로벌존, 시민존, 단체존이 마련돼 총 6000명이 자발적으로 김장을 체험하고 나눔을 실천한다. 마지막 날인 8일 서울광장에는 5000포기의 대형 배추밭이 등장한다. 이곳의 배추를 수확하는 게임을 통해 김장의 노동과 협동, 화합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배추밭에서 수확한 배추는 집으로 가져가거나 기부할 수 있다. 아울러 남은 배추는 월드비전에 기부돼 ‘사랑의 도시락’ 재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축제기간 태평로와 광화문광장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전국의 김장재료가 망라된 ‘대한민국 김장마켓’으로 바뀐다. 광화문광장에는 김장문화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전시와 김치 명인들의 특별한 레시피(요리법)를 배워볼 수 있는 클래스 등이 마련된다. 김치아트갤러리, 김치스타K 퓨전마당극 등 김장문화제만의 다양한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태평로(대한문∼청계광장) 하위 2개 차로와 시청광장 주변 하위 1차선은 6일 밤 12시∼9일 오전 4시, 세종로 진행방향 전차선은 8일 오전 6시∼오후 7시 각각 통제된다. 김재중 기자
6000여명이 내달 6∼8일 서울 도심서 김장
입력 2015-10-21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