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청지역 초등학교 교사 수급 비상

입력 2015-10-21 22:21
강원·충청지역 초등학교 임용시험 지원자가 2년 연속 모집정원에 크게 미달돼 교사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교육청은 2016학년도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의 임용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300명을 뽑는 초등교사 모집에 211명이 지원해 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19명을 선발하는 초등학교 교사 장애 부문에는 지원자가 단 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338명을 선발하는 초등학교 교사 일반 부문에 307명이 지원했고, 22명을 뽑는 장애 부문도 지원자가 1명도 없었다.

반면 유치원교사는 24명을 선발하는데 193명이 몰려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특수학교(초등) 일반 교사도 8명을 선발하는데 49명이 몰려 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초등교사 미달 사태는 충청지역도 마찬가지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도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초등교사 일반은 390명 모집에 323명만 지원해 0.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초등교사 장애 부문에는 25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1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지난해 초등교사는 383명 모집에 336명만 지원했다. 충남도 600명 선발에 464명이 지원해 2년 연속 미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 교육대학교 학생 상당수가 외지 출신인데다 상대적으로 근무환경이 좋고 채용인원이 많은 인근 대도시나 서울, 경기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6학년도 서울 초등교사 임용시험에는 902명을 선발하는데 2045명이 몰렸고, 경기지역도 1592명을 선발하는데 2203명이 지원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젊은 층의 수도권 선호현상이 뚜렷한데다 타 지역 출신 교대생 상당수가 졸업 후에는 고향 근무를 희망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줄어든 것 같다”며 “교원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경우 명예퇴직 교사를 줄이고 기간제 교사를 늘리는 등 수급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청주=서승진 홍성헌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