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넣은 오세훈은… 지난달 합류한 고교 1년생 ‘히든카드’ 장신 스트라이커로 헤딩슛 탁월

입력 2015-10-21 21:25
'최진철호'의 공격수 오세훈(왼쪽)이 21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 U-17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기니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수비수 박명수와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지난 18일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1대 0으로 이긴 한국은 기니와의 2차전에서도 1대 0 승리를 거두고 24일 치르는 잉글랜드와의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기니와의 2차전에서 결승골을 꽂은 오세훈(16)은 최진철 감독의 ‘히든카드’였다. 공격수 오세훈은 지난달 수원컵을 통해 ‘최진철호’에 처음으로 합류한 새 얼굴이다. 이 경기 전까지 출전 횟수는 3차례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 감독은 오세훈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었다. 1999년생으로 울산 현대고 1학년인 오세훈은 키 185㎝와 몸무게 70㎏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갖춘 차세대 골잡이로 왼발슛과 헤딩슛이 일품이다. 지난해 8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50회 추계 한국중등축구연맹전에선 7경기에 출장해 7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오세훈은 경기 후 “(경기장에) 들어가면서 감독님 지시를 잘 따르고 형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려고 마음먹었다”며 “골을 넣은 상황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웃었다. 이어 “막내지만 경기장에서는 형들과 동료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선 오세훈을 비롯해 K리그 유소년 시스템에서 길러진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장재원(17)과 도움을 준 이상헌(17)은 모두 울산 현대 유소년팀인 울산 현대고 선수들이다. 이번 대표팀에 들어간 21명 중 K리그 유소년 클럽에 소속된 선수는 16명에 달한다.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