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웨이, 인수전 참여 소식에 강세

입력 2015-10-20 20:38

생활가전 렌털기업 코웨이의 주가가 CJ·하이얼 컨소시엄의 인수전 참여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웨이는 전날보다 4.26% 오른 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3%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전날 CJ 측은 중국 판매망이 필요해 현지 가전업체 하이얼과 함께 코웨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 주간사 골드만삭스는 CJ·하이얼 컨소시엄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 중국계 전략적 투자가 등 3곳을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1위 가전 렌털 사업자를 국내 회사가 인수한다는 정당성과 더불어 중국 사업 시너지까지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에 CJ·하이얼 컨소시엄의 코웨이 인수가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각 금액은 2조∼3조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매각이 무산된 현대증권은 주가가 4.10% 하락했다. 현대증권 인수 절차를 밟던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는 한국 내 여론이 부정적인 것에 부담을 느껴 인수를 포기했다.

원·달러 환율이 11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대형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돼 기아차(1.88%) 현대차(0.93%) 삼성전자(0.80%) 등 주가가 올랐다. 지난 10거래일 동안 60원 가까이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0.0원 급등한 달러당 1131.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매수세에 9.09포인트(0.45%) 오른 2039.36으로 장을 마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을 넘은 이후 상승세가 제한돼 당일의 수급이나 개별 기업의 실적에 따라 조금씩 오르내리는 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째 올라 690선을 회복(691.21)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금성테크는 화장품 회사 인수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날 금성테크는 화장품 제조업체 스킨케어의 주식 1만주(지분율 100%)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