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9960억원, 영업이익 652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화 약세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신일철주금과의 소송합의금 지급 등 영업외 요인들로 3분기 연결기준 65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20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7.85%, 영업이익은 4.95% 줄었다.
포스코는 3분기 총 1조2160억원의 영업외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 투자법인의 현지 차입금에 대한 외화환산손실 3800억원,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글로벌 경기 악화로 해외 보유 광산과 투자 주식의 하락분 3880억원, 신일철주금과의 소송 합의금 2990억원 등이 회계에 반영됐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6조2990억원, 영업이익 6380억원, 당기순이익 3460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21% 줄었지만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4.93% 증가했다. 포스코 측은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수익성 개선활동이 본격화되고 있어 올해 경영성과 개선을 기대할 여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뉴알텍, 포레카, 캐나다 석탄광산 매각 등 3분기에 저수익 사업법인 9개사를 매각·청산했다.
포스코는 경영실적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그룹 임원들이 그룹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으며, 국내 대기업 최초로 ‘분기배당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임원 289명은 매월 급여의 10% 이상을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등 그룹 내 7개 상장사 주식 매입에 쓰게 된다. 포스코는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제 도입을 결정한 뒤 내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포스코 3분기 영업익 6520억… 5% 줄어
입력 2015-10-20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