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유산 보고 정동서 가을밤의 정취 만끽 하세요… 29∼31일 야행축제 개최

입력 2015-10-20 22:28
성공회성가수녀원
경운궁 양이재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정동에서 가을밤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9∼31일 정동 일대에서 가을밤에 떠나는 테마여행인 정동 야행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축제는 덕수궁 돌담길과 근대문화시설을 오후 10시까지 둘러보며 가장 정동다운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5월 행사 때는 20개 기관이 축제에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27개 기관이 함께 한다. 5월에 참여했던 미국대사관저는 이번에 공개되지 않는다. 대신 주한영국대사관과 주한캐나다대사관이 축제 기간 일부 개방된다. 영국 대사관은 신청자 중 80명을 선정해 29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문을 연다. 정동야행 홈페이지(culture-night.junggu.seoul.kr)에 23일 신청한 사람 중 추첨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주한캐나다대사관은 29∼30일 지하 1층 도서관을 개방한다.

한옥건물로 이번에 처음 개방하는 성공회성가수녀원과 경운궁 양이재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회에 참석해 미국과 영국에서 만든 파이프오르간 소리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피규어·장난감 박물관인 ‘토이키노’는 입장료를 50% 할인하며 오후 6시부터는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전문해설사와 함께 하는 정동 탐방 프로그램인 ‘다같이 돌자 정동 한바퀴’가 29일 오후 6시, 30∼31일 오후 2시, 4시, 6시 등 7차례 운영된다.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한지로 주마등과 족자, 서책 등을 만들어보는 ‘한지 축제’도 함께 열린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