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이 없다… 김현섭, 경보 20㎞ 8연패

입력 2015-10-20 20:55 수정 2015-10-20 21:39
제9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누가 차지할까?

강원도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전국체전에서 돋보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 중 한 명은 한국 경보의 간판스타 김현섭(30·삼성전자)이다. 김현섭은 20일 강원도 강릉의 병산동 공항길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경보 20㎞ 결승에서 1시간23분53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08년 대회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일반부 1위를 차지하며 대회 8연패를 달성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대비해 50㎞ 종목도 병행할 계획인 김현섭은 “중국과 일본 선수들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는데 나라고 못하겠느냐”며 “내년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경보월드컵 50㎞에서 기준기록을 넘은 뒤 기록을 메달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관왕에 오른 스프린터 김국영(24·광주시청)도 MVP 후보로 거론된다. 남자 100m와 200m에서 우승한 김국영은 20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일반부 400m 계주에 광주시청 대표로 출전해 팀의 39초83 기록과 우승을 이끌었다. 여자 수영의 임다솔(17·계룡고)도 MVP를 노리고 있다. 임다솔은 지난 17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가진 여자 고등부 배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인 2분11초16으로 우승한 뒤 19일 배영 100m에서도 1분01초41로 터치패드를 찍어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여자 양궁 간판스타 기보배(27·광주시청)는 올림픽 금메달보다도 힘들다는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에서 60m와 70m 종목 금메달을 따내 2관왕을 달성하며 MVP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보배는 21일 단체전에 출전해 3관왕을 노린다.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