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기간 린든 존슨 전 미국 대통령의 의전장이었던 로이드 넬슨 핸드(86)씨로부터 50년 전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방미 당시 사진을 선물로 받았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핸드 전 의전장은 1965년 박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모든 일정을 수행했던 인사로, 이번 박 대통령 방미 소식을 듣고 관련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그는 지난 16일 워싱턴 블레어하우스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 사진첩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핸드 전 의전장 내외를 만나 “사진 속에서 얼굴을 많이 봤다. 오랜 세월 사진을 간직해 오셨다”며 친근감과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첩에는 1965년 박 전 대통령이 핸드 전 의전장과 함께 미국이 제공한 미 대통령전용기(에어포스 원)를 타고 미국에 도착한 사진 등이 담겨 있다. 특히 고 육영수 여사가 전용기 안에서 당시 첨단기술이었던 위성전화로 서울에 있던 영애 시절의 박 대통령과 통화하는 모습도 담았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을 위해 미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에어포스 원을 보내왔고, 핸드 당시 의전장이 동승했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 대통령, 50년전 부친 訪美 사진 선물로 받았다
입력 2015-10-20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