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선수 5.5% “승부 조작 제안 받았다”

입력 2015-10-20 21:38
국내 야구·축구·농구·배구 프로 선수들 중 약 5.5%가 승부 조작 제안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한국체육학회지 제54권 6호에 게재될 예정인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승부조작에 대한 인식과 예방교육 전략 연구’ 논문에 따르면 ‘나는 승부조작을 제안 받은 경험이 있다’라는 설문에 전체 응답자 274명 가운데 15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농구 선수들은 4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11.5%(78명 중 9명)를 기록했다. 배구와 축구, 야구는 각각 4.9%, 2.9%, 1.5%였다.

농구 선수들은 ‘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다’라는 물음에도 9%가 ‘그렇다’고 했다. 야구(0%), 축구(2.9%), 배구(1.6%) 선수들의 응답률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나는 승부조작 방법을 동료 선수한테서 들어본 경험이 있다’는 항목에서도 농구 선수의 30.8%가 ‘그렇다’고 답변해 최고를 기록했다.

조사는 4월 13일부터 6월 2일까지 이뤄졌다. 논문은 “2011년 5월 국내에서 처음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된 이후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범죄로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포괄적인 스포츠 윤리교육이 학생선수 시절부터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