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 필요성 공감’ 공동 발표문 내놔

입력 2015-10-19 22:08 수정 2015-10-20 00:57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5자 회동을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 3월 17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초청해 자리로 안내하는 모습. 국민일보DB

박근혜 대통령의 여야 대표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청와대에서 3자 회동을 했다.

당시 회동은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박 대통령은 순방 성과가 ‘제2의 중동 붐’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경제 한번 살려보겠다고 2년 넘게 매달리고 있는데 국민을 위해 하고 싶은 것을 못하면 얼마나 한이 맺히겠느냐”는 대통령 발언이 화제가 됐었다. 회동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공무원연금 개혁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 발표문이 나오는 등 눈에 보이는 결과물도 있었다. 추후 3자 회동을 갖기로 한 것도 성과로 꼽혔다.

회동 이후 박 대통령은 야당과 대화하는 모습을 통해 그간의 불통 이미지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고, 문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론’을 제안하는 등 야당 대표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둘 사이를 중재하며 회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3자 모두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단 얘기다. 회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에 앞서 2013년 9월 당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국회 사랑재에서 박 대통령과 만났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으로 여야 대치가 극에 달했을 때여서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다. 분위기도 냉랭했다. 지난해 7월엔 박 대통령과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났다. 세월호 참사로 국회가 공전 중이었고, 여성 대통령과 여성 원내대표 간 만남으로 주목을 끌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과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