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서울의 첫 민간산업단지로 조성돼 구로공단 배후 산단으로 기능하다 2000년대 들어 쇠락한 온수산업단지가 기술융합형(ICT) 글로벌 스마트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구로공단에 이어 제2의 G밸리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15만7560㎡ 규모의 온수산업단지를 기계·금속 제조업 중심에서 기술융합형 글로벌 스마트산업단지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재생산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온수산업단지는 구로구 온수동(10만7012㎡)과 부천시 역곡동(5만548㎡) 일대에 조성된 산업단지로 70년대부터 구로공단, 경인로변 제조공장의 배후 산업단지로 성장했으나 2000년대 도심 지가상승,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성장동력을 잃어 재생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온수산업단지 재생사업의 주요 골자는 운전면허학원 부지에 종합지원시설(앵커시설) 건립(조감도), 불합리한 건축규제 완화, 노후 기반시설 우선 정비, 영세업체 지원 위한 (가칭)소공인특화지원센터 조성 등이다.
서울시는 기존의 기계·금속 제조업은 보호하면서 새로운 신성장 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재 운전면허학원으로 쓰고 있는 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소유 부지에 200억원의 공공재원을 투입해 종합지원시설(앵커시설)을 건립한다. 아울러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준공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종합지원시설은 지상 7층·지하 3층, 연면적 4만8700㎡ 규모로 근로자들을 위한 공영주차장(지하), 어린이집, 기숙사 등 편의시설과 R&D(연구·개발)센터, 창업·마케팅·시제품제작 등 지원공간, 온수산업단지 진입 기업을 위한 사무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또 신축 전면불허와 증축 제한 등 불합리한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낡은 공장의 신축·개축이 전면 가능해져 근로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소공인 특화지원센터(약 100㎡규모)를 이르면 내년 중 조성해 영세 기계 제조업체를 위한 공동 마케팅, 장비 지원, 경영진단 및 기술수요조사,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수산업단지 재생사업은 내년에 본격 착수해 2020년까지 160개 기업, 2000여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구(舊) 농촌경제연구원을 2017년까지 홍릉 일대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종합지원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7개 기관과 클러스터 조성 공동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쇠락 온수산업단지, 제2 G밸리 탈바꿈하나… 서울시, ICT 글로벌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추진
입력 2015-10-19 22:23 수정 2015-10-20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