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남중국해 주권 침해 좌시 않겠다”

입력 2015-10-19 21:22

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주권과 권익 침해에 대해선 누구라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19일 영국 방문에 앞서 전날 로이터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남중국해의 섬과 암초들은 고대 이후 중국의 영토였고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땅”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 12해리 안으로 군함을 진입시키려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이날 미국 정부가 남중국해 해역에 해군 함정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동남아시아 관계국에 외교 경로를 통해 전달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남중국해는 중국에 중요한 해상교통로로 어떤 나라보다도 평화와 안전, 안정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남중국해의 혼란을 바라지 않으며 혼란을 일으키는 당사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중국해에 암초를 매립하고 시설을 세우는 것에 관해서도 “영토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앞서 판창룽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안보포럼에 참석해 “인공섬은 주로 민간이용 목적으로 건설하고 있으며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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