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차명계좌 등 추적… 국내 송환일정은 아직 미정

입력 2015-10-19 20:21
수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생존 시 58세)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은 조씨 최측근인 강태용(54) 송환에 앞서 강씨의 차명계좌 등 강씨 주변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9일 “계좌추적 대상은 강씨의 차명계좌를 비롯한 강씨 조력자 등 주변 인물들의 계좌”라며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제3의 인물들의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강씨와 연관된 사건으로 구속돼 전국 교도소에 흩어져 있는 핵심인물 5명가량을 대구교도소로 이감할 예정이다. 강씨 송환 후 수사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차원이다.

검찰은 아울러 강씨의 사기, 유사수신, 뇌물 공여, 횡령, 범죄수익 은닉 등 30여건의 혐의와 관련된 기록도 다시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태용 송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 송환 기간인 2∼3개월보다는 훨씬 빨리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그가 입을 열지 않아도 극복하고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강씨 처남인 배상혁(44)씨에 대해 ‘적색수배(Red Notice)’를 내리기로 결정했으며 조만간 인터폴 사무국에 수배요청서를 보낼 방침이다. 배씨는 조씨 업체에서 전산실장을 담당한 핵심 인물로 2008년 11월 국내 수배 이후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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