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인 프랭크 시나트라(1915∼1998)가 ‘세기의 미녀’ 메릴린 먼로(1926∼1962)와 결혼하려고 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소개했다.
오는 27일 시나트라의 새 전기를 출간할 예정인 작가 제임스 카플란은 한때 ‘연인’이었던 시나트라가 인기 추락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병에 걸린 먼로를 구하기 위해 그녀와 결혼할 생각까지 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시나트라의 회고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먼로를 비롯해 에바 가드너, 미아 패로, 바버라 막스 등 시나트라와 만났던 여인들과 관련된 세부적인 자료들을 샅샅이 훑은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당대의 스타’였던 두 사람은 시나트라가 두 번째 아내였던 에바 가드너와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던 1954년 처음 만나 가깝게 지냈다. 그러다 먼로가 죽기 바로 직전 해인 1961년 연인관계로 발전해 몇 달 동안 달콤한 사랑을 나눴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몇 달밖에 이어지지 못했고, 먼로는 이듬해 8월 여러 의문을 남긴 채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먼로 장례식에 시나트라가 참석하지 않은 점을 들어 시나트라가 먼로를 외면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카플란은 1962년 먼로가 숨지기 1주일 전 먼로가 시나트라 소유의 네바다주 칼네바 리조트에 나타났으며, 시나트라가 이때 청혼했지만 먼로가 거절했었다는 시나트라의 가까운 지인의 증언을 소개했다.
또 시나트라가 먼로 장례식에 참석하려 했지만 먼로의 전 남편인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가 그의 방문을 막았다고 카플란은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인 프랭크 시나트라 메릴린 먼로와 결혼하려고 했었다”
입력 2015-10-19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