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기보배 웃고, 진종오·사재혁 울고… 강릉 전국체전 간판스타 희비

입력 2015-10-19 22:16
강릉에서 진행 중인 제9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종목별 간판스타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은 200m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국영은 1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자 200m 결승에서 가장 빠른 20초72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m 대회신기록을 작성한 김국영은 개인 최고기록인 20초83을 0.11초 앞당기는 성과도 냈다. 전날 100m 결승에서 10초32로 우승한 김국영은 자신의 첫 전국체전 일반부 2관왕을 달성했다.

김국영은 “주종목은 100m이지만 200m에서도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려 한다. 좀 더 세부적으로 훈련을 한다면 올림픽 전에 한국신기록(20초41·장재근)도 깰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빛나는 기보배는 지난 17일 일반부 60m와 70m에서 1위에 올라 대회 2관왕이 됐다. 기보배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93회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94회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에 그친 기보배는 지난해엔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기보배는 18일 단체종합에도 광주선발팀으로 출전해 비공인 세계기록(4145점)을 쐈다.

반면 여자 양궁의 이특영과 이성진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특영은 60m와 70m 모두 10위권에 그쳤다. 런던올림픽에서 기보배와 같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이성진은 40위권까지 떨어졌다.

런던올림픽 남자 50m 권총 금메달리스트 진종오는 17일 사격 남자 일반부 50m 권총 결선에서 고등학생 신예 사수 김청용에게 0.7점 차이로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18일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199.1점으로 1위를 차지해 5연패를 달성하며 체면을 세웠다.

2주 전 훈련 도중 오른 허벅지 뒤쪽 근육을 다친 남자 역도의 사재혁은 16일 85㎏급에서 인상 156㎏, 용상 190㎏, 합계 346㎏을 들었다. 인상과 합계만 3위로 동메달을 따냈고 용상은 4위로 밀렸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