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팝페라에도 가을색 입은 새 음반

입력 2015-10-20 20:25
송영주의 ‘리플렉션’
조르지아 푸만티의 ‘에센스’
가을 분위기 물씬 나는 여성 뮤지션들의 신보가 나왔다.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는 데뷔 10주년 기념 음반 ‘리플렉션(Reflection)’을, 팝페라 가수 조르지아 푸만티는 ‘에센스(Essence)’를 최근 내 놓았다.

2005년 데뷔한 송영주는 201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의 세계적인 재즈 클럽 ‘블루 노트(Blue Note)’에서 단독 공연을 할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재즈 뮤지션이다. 2011년 정규 5집 ‘테일 오브 어 시티(Tale of A City)’로 한국대중음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연주’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는 송영주의 정규 앨범 6장에 담긴 곡들 가운데 9곡을 골라 작곡가 겸 트럼보니스트인 알랜 퍼버 뉴욕대 교수가 새롭게 편곡했다. 퍼버 교수는 “송영주의 곡들에는 아주 진한 감성이 있다. 적절한 타이밍과 섬세한 터치로 성급하거나 너무 화려하게 들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앨범의 감상 포인트는 ‘확장’이다. 기존 앨범의 곡들은 피아노 트리오 위주의 편성이었는데 이번 앨범에는 라지 앙상블로 재해석돼 브라스 사운드가 주축을 이뤘다. 소니뮤직은 “소규모 사운드가 다양한 악기들을 만나서 어떻게 확장되고 심화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조아리아(GioAria)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 출신 팝페라 소프라노 조르지아 푸만티가 7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푸만티는 2004년 데뷔작인 ‘라이크 어 드림(Like A Dream)’이 유럽과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얻었다. 우리나라에도 수차례 방문해 열린음악회, 수요예술무대 등에 선 경험이 있다.

에센스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곡들로 채워졌다. G선상의 아리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뮤지컬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이 실렸다.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협연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