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키우는 영호남 동맹… 4개 광역의회협의체 만든다

입력 2015-10-19 19:33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왼쪽부터)이 지난 16일 강원도 강릉에서 간담회 후 손을 잡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영·호남 상생을 위한 ‘동맹’이 더욱 확대된다.

대구시의회는 광주시의회, 경북·전남도의회와 함께 공동현안 해결 위한 협력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4개 의회는 점점 확대되는 수도권 패권주의에 맞서 영·호남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기존에 대구-광주, 경북-전남으로 분리돼 있던 협력 체제를 통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시·도의회 의장들은 경북-전남의 ‘동서화합 상생협약’과 대구-광주의 ‘달빛 동맹’을 아우르는 ‘4개 광역의회 협력체’를 만들기로 하고, 각 시·도의회 사무처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확장 개통되는 88올림픽고속도로 명칭을 ‘달빛고속도로’나 ‘동서화합고속도로’로 변경하는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기존에 추진 중인 상생 사업들 역시 긴밀하게 협조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시와 광주시는 2009년 영·호남 내륙 대표도시 간 협력을 통한 지역감정을 해소 등을 위해 두 지역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빛고을’의 앞 글자를 딴 달빛동맹을 맺었다.

전남도의회와 경북도의회도 지난 3월 동서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한 ‘동서화합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도와 경북도 역시 인사교류 등을 통해 꾸준히 우정을 나누고 있다.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은 “4개 시·도의회는 지속적으로 88올림픽고속도로 명칭 변경 등 영·호남의 주요 공동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상생발전과 동서화합을 더욱 굳건히 하고 두 지역 공동 주요현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지방의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