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OLED 조명사업 일원화… LG화학, LG디스플레이에 관련사업 주고 ‘소재’ 전념

입력 2015-10-19 20:03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 외벽에 17일 올레드(OLED) TV를 홍보하는 조명이 켜져 있다. LG전자는 21일부터 연말까지 주 4회,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실내 사무실 조명을 이용해 'OLED' 문자를 형상화해 노출할 계획이다. LG전자 제공

LG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사업을 LG디스플레이로 일원화한다. LG화학은 소재사업 집중을 위해 올레드 조명 사업을 LG디스플레이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양도일은 오는 12월 15일이며, 양도가액은 1600억원이다.

LG화학은 세계 올레드 조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생산라인은 충북 오창공장에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올레드 중심의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2018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이 발광다이오드(LED)에서 올레드로 전환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투자의 중심을 올레드 사업에 두기로 한 것이다.

올레드 조명은 LED 이후의 차세대 조명으로 불리는 제품으로 성장성이 높은 사업이다. 등기구와 같은 부속품이 필요 없고 일정한 지점에서만 빛을 발산하는 점광원이 아닌 램프 표면 점체에 균등하게 빛을 내보내는 면광원이라 친환경적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양도 결정에 대해 “LG화학은 본래의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올레드 관련 사업은 LG디스플레이가 전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