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올해 처음 자체적으로 지정·운영하는 이단경계주간을 앞두고 이단 척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단경계주간을 홍보하는 각종 자료를 제작·배포하며 이단에 대한 경각심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기감이 지정한 이단경계주간은 종교개혁주일인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다.
기감 교육국은 19일 온라인을 통해 이단경계주간을 홍보하는 동영상 자료와 이단 분별 매뉴얼 등 다양한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목회자나 평신도는 기감 교육국 홈페이지(kmcedu.or.kr)에 접속해 ‘이단대책’ 코너에서 자료를 내려받으면 된다.
전용재 기감 감독회장은 10분46초 분량의 이단경계주간 홍보 영상에서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성도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건 신흥 이단”이라고 강조했다. 전 감독회장은 “우리의 신앙을 파괴하고 무너뜨리는 이단의 공격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을 후세에 물려주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감이 배포한 자료 중에는 목회자들이 이단경계주간에 참고할 수 있는 설교문도 있다. 설교문은 기감 이단대책위원장인 이종영 목사가 집필했다. 이 목사는 ‘이단을 조심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설교문에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등이 발흥한 배경을 설명하고 이들 종파의 위험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목사는 “통계에 따르면 이단의 규모가 약 200개 단체 2552개 교회로 늘었다고 한다”며 “수적으로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포교활동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모호해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믿는 복음은 하나이며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라면서 “이를 부인하는 사람은 적그리스도요 이단”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우리가 믿는 복음에 무언가를 추가하거나 예수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하거나 그리스도가 다시 오셨다고 말하는 자는 적그리스도”라며 “교회와 말씀 중심의 신앙생활이 가장 강력한 이단대처법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감은 이단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자료도 게시했다. 교육국은 홈페이지에 하나님의교회 신천지 등의 포교 방법과 대처 방법이 담긴 매뉴얼을 탑재했다. 목회자나 성도들이 이단 관련 이미지 파일을 내려받아 지인들에게 배포·공유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교육국이 발간한 ‘이단 사이비 가이드북’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도 확인할 수 있다.
기감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31회 총회에서 하나님의교회 신천지 등 9개 단체를 이단으로 지정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기감 “이단 척결”… 이단경계주간 홍보 강화
입력 2015-10-19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