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 조별리그 10월 21일 기니전] 이번엔 이승우가 해결사다

입력 2015-10-19 22:15 수정 2015-10-19 22:32
이승우가 18일(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고르 리지에루와 볼을 다투고 있다. AFP연합뉴스

“나의 첫 번째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다.”

이승우(FC 바르셀로나)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브라질전(한국 1대 0 승)이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최진철호’가 21일 오전 8시 칠레 라 세레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기니마저 꺾는다면 이승우의 첫 번째 목표, 16강 진출은 이뤄진다. 개인기가 뛰어난 이승우는 기니전의 ‘최종병기’다.

기니는 1985년 첫 대회에서 4강에 오른 ‘아프리카 복병’이다. 18일 유럽 강호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잉글랜드가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니는 공격 축구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이날 골을 터뜨린 공격수 나비 반고우라(17)와 도움을 올린 미드필더 줄스 케이타(17)는 환상의 호흡을 보여 줬다. 기니는 전방위적 공격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팀이다. FIFA 데이터에 따르면 기니는 1차전을 치른 A·B조 8팀 중 최다인 21번의 공격을 시도했을 정도로 공격 성향이 강하다.

한국은 조직력을 앞세워 기니를 상대할 방침이다. 팀 조직력에 이승우의 개인기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이승우는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골을 넣진 못했지만 한국의 공격을 이끌면서 조연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이승우는 정교하고 섬세한 볼 컨트롤과 과감한 돌파, 상대의 허를 찌르는 예측불가 플레이가 장점이다. 공격 성향이 강한 기니의 뒷공간은 이승우가 마음대로 놀 수 있는 곳이다.

FIFA는 19일 홈페이지에 ‘태극전사들을 위한 이승우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이승우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글을 올렸다. FIFA는 “이승우를 잘 모르면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라. 그러면 한국 U-17 대표팀의 스타가 펼친 활약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승우가 최근에 보여준 가장 뛰어난 활약은 지난해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8강에서 일본을 상대로 터뜨린 골이다. 뛰어난 드리블에 이은 부드러운 마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도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승우는 FIFA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와 다니 알베스를 정말로 좋아한다”며 “브라질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네이마르와 알베스는 나와 같은 바르셀로나 소속이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