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베이비 박스(Baby Box)’ 후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베이비 박스’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아기를 키울 수 없게 된 부모가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상자다.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곳에 유기되는 아동 수는 2011년 37명에서 지난해 225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유기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족하고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도 없는 상황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베이비박스가 아동 유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기를 데리고 온 부모를 붙잡고 아기를 직접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설득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2015년 8월 6일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주사랑공동체와 ‘아기 생명 살리기 운동’ 추진 협약을 체결, 아동 유기 문제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또 아기를 맡기러 온 미혼모들에게 분유 등 육아용품을 지원하고, 네일아트와 미용기술 등의 취업교육 기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데려온 부모들 중 상담을 통해 마음을 돌리고 다시 찾아가는 경우는 15∼20% 정도인데, 이를 50%까지 높인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아동 유기문제의 심각성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아기 생명살리기 운동’ 캠페인과 성교육 등 아동 유기 예방활동을 주사랑공동체와 함께 펼쳐 나갈 예정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이원구 대표가 취임 당시 선포했던 ‘착한 경영’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특수분유 사업과 함께 매년 자선 토크콘서트를 개최하여 희귀병 환아 돕기에 힘쓰고 있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남양유업, 베이비박스 후원협약 체결
입력 2015-10-21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