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왕’, 5개월만에 매출 650억원 돌파

입력 2015-10-21 19:27

짜왕이 출시 5개월 만에 누적매출 650억원(9월 기준)을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짜왕은 연말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 파워브랜드 등극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심 짜왕이 인기를 얻자 라면 제조사들은 앞 다퉈 프리미엄 짜장 라면을 출시하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짜장라면 ‘짜왕’은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라면시장에서 시장의 절대 강자 신라면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면 신제품이 출시 직후 이 같은 실적을 거둔 사례는 국내 라면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짜왕은 특유의 굵고 탱탱한 면발과 진한 간짜장 소스로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판매채널을 가리지 않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배달 짜장면 보다 맛있는 짜장면”이라는 입소문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짜왕 개발을 담당한 농심 스프개발팀 이석재 과장은 “짜왕은 농심 고유의 스프 제조 기술을 총 동원해 중국요리점 짜장면의 맛을 그대로 담은 제품”이라며 “큼지막하고 풍성한 건더기 스프는 맛이나 시각적인 면에서도 중국 요리점의 짜장면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도 이 같은 짜왕의 인기에 힘입어 짜왕을 라면시장 1000억원 파워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 이후 30년간 단 한 제품도 오르지 못한 라면시장 1000억 클럽 대열에 짜왕을 당당히 합류시키겠다는 것이다. 라면시장 파워브랜드란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베스트셀러’로 국내 단 4개 제품(봉지면) 밖에 없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매출흐름과 전국적인 짜왕 신드롬 현상으로 볼 때, 연간 1000억원 판매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5번째 농심의 파워브랜드 육성을 위해 생산과 마케팅, 영업 등 전 부문에 걸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