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이후 훼손된 서울 흥인지문(동대문) 북측 구간의 성곽 21m가 올해 말까지 복원된다. 서울시는 1월부터 시작된 흥인지문 북쪽 옛 동대문교회 구간 성곽 21m 복원 공사를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흥인지문 북측구간은 일제강점기이던 1908년 성벽이 헐리면서 석축이 조성됐다. 여기에 노점상과 오토바이 주차장이 뒤섞여 있어 역사문화경관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성곽 복원을 위해 일제강점기 석축과 옛 동대문교회에서 어린이집으로 쓰던 한옥건물, 오토바이 주차장이 철거됐다.
20일부터는 흥인지문 주변 63m, 광희문 주변 42m 도로 구간에 성곽이 있던 자리임을 알리기 위한 공사도 시작된다. 한 때 이 구간을 성곽 모양의 육교로 연결하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오히려 문화재의 진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바닥에 흔적을 표시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해당 구간 도로 바닥에는 숙종 때의 한양도성 축조형식을 형상화한 무늬가 새겨진다. 공사는 다음달 30일까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뤄진다. 이 기간 야간에는 차량 통행이 부분 통제된다.김재중 기자
흥인지문 북측 성곽 연말 복원
입력 2015-10-19 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