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市 ‘가뭄 골든타임’ 계산한다… 가뭄 지속일수·피해 규모 모형화

입력 2015-10-19 02:51
최악의 가뭄 사태가 내년 영농기까지 이어질 것에 대비해 경기도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선제적 대비를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도는 지난 주 농어촌공사와 중부지방 가뭄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저수 대책 및 보조수원 확보 등에 공조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내년 봄 영농기까지 가뭄이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하류부 하천수 활용, 상류부 제한급수, 퇴수 재활용, 하수처리장 방류수 활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저수지별 특성에 맞는 합리적인 보조수원공 확보를 위한 세부 추진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도는 선제적 가뭄 대비를 위해 올해 448억원(국비 120, 도비 187, 시·군비 141억원)을 투자해 간이양수장,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등 용수개발사업 및 용·배수로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강수량은 10월 현재 765mm로 평년 대비 60%,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평년의 81.8% 수준인 53.6%으로 내년 영농기까지 강우가 없을 경우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저수율이 30% 미만인 저수지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용인 두창, 안성 마둔, 화성 기창, 덕우저수지 등 4곳이다.

한편 서울시도 올여름 강수량이 197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정밀한 가뭄재난 분석과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이날 가뭄지속 일수와 피해 규모를 모형화해 ‘가뭄 황금시간(골든타임)’을 도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뭄 황금시간 목표제를 내년 상반기 도입하는 게 목표다.

재난본부는 황금시간이 결정되면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4단계 위기관리 활동 매뉴얼도 마련할 계획이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