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구축 ‘병원의료정보시스템’ 기반 분당서울대병원 ‘정밀의학’ 선도한다

입력 2015-10-19 18:36 수정 2015-10-19 23:03

분당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이철희)은 독자적으로 구축한 병원의료정보시스템을 환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유전체 정보, 생물학적 정보 등과 맞물려 미래의학의 핵심주체로 급부상 중인 정밀의학을 선도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철희(사진) 병원장은 19일 “정밀의학을 실현하려면 궁극적으로 의료정보와 유전체 정보의 통합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를 선도하고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의 국가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쓸 각오”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개인별 맞춤 정밀의학 실현에 필수적인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또 정밀의학은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의학 분야로, 의료와 관련된 정보뿐 아니라 진단에서 치료에 이르는 모든 진료과정을 환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유전, 환경, 생물학적 특성 등에 맞춰 정밀하게 설계하는 미래의학의 핵심 개념이다.

올해 초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2016년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정책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올 한 해 동안 ‘정밀의학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에 총 2억1500만 달러에 이르는 예산도 책정해놓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헬스케어 혁신 파크’를 설립하고 정밀의학 공동연구를 위한 임무해결 전담팀(TF)도 구성했다. 이 팀은 병원 내 각 기관이 확보하고 있는 유전체 정보, 의학 및 의료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공동연구를 위한 코호트 구성 및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또 빅데이터 및 원격진료기술 등 정밀의학 서비스에 필요한 임상 프로그램 및 사업화 방안도 협의한다.

이 병원장은 “개인의 건강정보가 한 가지 플랫폼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IT기기와 헬스 서비스를 통해 각각 보관되는 만큼 이 정보들을 의료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방안부터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