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전문병원 노박의원 노태성 원장 “암, 적절한 치료와 믿음 있으면 얼마든지 완치도 가능”

입력 2015-10-19 18:21 수정 2015-10-19 21:10
노박의원 노태성 원장이 암치료를 위한 병원내 최신 의료기기를 설명하며 다양하게 등장하는 현대 및 자연의학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 박사는 크리스천 의사로서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환자를 대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이제 암은 두려운 존재가 아닙니다. 현대의학과 자연의학이 워낙 다양하게 발달돼 환자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면 얼마든지 완치되어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환자가 병을 이기겠다는 자신감과 신앙도 큰 몫을 합니다.”

책 ‘노박사의 따뜻한 암치료’(생명나무) 저자로 유명한 노태성 원장(60·신촌성결교회 장로)이 운영하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노박의원은 늘 환자로 붐빈다. 중국동포와 한족 등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서 암전문병원으로 소문이 난 것은 노 박사가 쓴 책 제목대로 ‘각 암환자에 맞춘 따뜻하고 세심한 배려’ 때문이다.

특히 수술과 방사선·항암제 치료 등 현대의학의 암 치료를 넘어, 영양면역요법과 운동면역요법·정신(영)면역요법 등도 사용하는 노박의원 치료법은 환자들에게 무리를 주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쓴다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다.

“지난 4월에 55세의 한 목회자 사모님이 ‘대장암 3기말’로 수술이 힘들어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내원하셨습니다. 고주파치료와 온열치료, 항암면역주사를 동시에 사용한 결과 상태가 호전되셔서 지난 8월, 수술을 받으셨는데 얼마전 조직검사에서 ‘0기 암’으로 진단이 나왔습니다. 모두가 놀랐습니다. 면역력을 극대화 함으로 암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 박사는 환자특성에 맞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이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생리학 박사로 미국에서 암유전학을 공부했지만 자연의학을 활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미국 베일러(Baylor) 의과대학에서 잠시 공부할 때 그곳에 자연치료의사(ND)들이 따로 있고, 치유의학이 아주 체계화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고 귀국 후 양방과 함께 자연치료도 병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연치료의 핵심은 혈액순환을 좋게 함으로써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강화하고 백혈구와 적혈구를 증강하며 체질을 변화시켜 환자 스스로 암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포기한 환자들이 자연치료를 통해 낫는 경우도 있고 보완적 측면에서 자연치료를 통해 고통이 감소되고 생명이 연장된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노 박사는 “질병은 육체적인 문제와 더불어 정신과 감정, 영혼을 포함한 전체적인 문제라는 것이 자연의학의 중심적 개념”이라며 “마음과 영혼의 상태가 암 등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스트레스와 절망감 등을 회복시켜 줄 때 인체의 천연방어력이 가동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노 박사는 늘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면 이를 연구하는 자세로 도입, 내방환자들에 소개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물리적 치료를 넘어 정신적 치료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 부분이 환자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 박사는 한의사들과도 교류하려는 열린 생각으로 양한방 의사들이 모이는 ‘자연의학회’도 만들었고 암 환자들이 참여하는 블로그와 카페도 개설해 하루하루를 아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이처럼 늘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하고 이를 나누는데 주저치 않는 노 박사는 지역적 특색을 이용한 중국인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직원들과 중국어습득에도 도전, 대화를 할만큼 수준급이 됐다. 따라서 이를 발판으로 중국선교에도 관심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다.

7층 건물 전체를 병원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노박의원은 입원실 일부가 마치 가정집처럼 암환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아울러 대학병원에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의료기기를 보유해 환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약물치료뿐 아니라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균형을 잡고자 다양한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인테리어 중인데 ‘다다름’이란 게스트하우스와 까페를 병원 인근에 열고자 합니다. 전시공간도 있어 문화가 없는 지역민들을 위한 공간이자 치료를 받으러 온 외국인들에게 객실을 저가로 제공하려고 합니다.”

늘 환자를 사랑으로 대하며 새로운 도전에 주저치 않는 노 박사는 “환자들의 안타까운 입장을 생각하며 저비용에 가장 좋은 치료법을 찾아 드리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 여긴다”며 “‘의술은 인술’이라는 명제를 항상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