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제도 개편 후 첫 ‘삼성 수능’이 18일 치러졌다. 대체로 무난했지만 시각적 사고와 역사 문제가 까다로웠다는 평이다.
삼성그룹은 오전 8시30분부터 11시50분까지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만 GSAT에 응시할 수 있다. 삼성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욕 LA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GSAT를 동시에 진행했다. GSAT는 언어논리와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상식 등 모두 5개 영역으로 구성돼 160문항이 출제됐다.
고사본부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에서 만난 한 응시생은 “작년 하반기에도 지원했었는데 SSAT와 영문 이름만 바뀌었을 뿐 방식은 비슷했다”며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시각적 사고, 추리 등의 부문은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 다른 응시생은 “종이 접은 모양을 추리하거나 주사위 전개도 등을 맞히는 등의 문제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직무상식 영역에서는 고려와 발해에 관한 문제 등 한국사가 다수 출제됐다. 세계사에서는 1·2차 세계대전, 당·송나라 중국사 등을 묻는 역사 문제가 10∼15개 나왔다. 삼성 TV사업무문의 퀀텀닷, 삼성의 새로운 사업 분야인 바이오시밀러, 삼성페이와 관련된 기술 NFC(근거리무선통신) 등에 관한 문제도 출제됐다. 경제 분야에서는 환율과 금리의 상관관계, 대체재·보완재 등을 묻는 문제가 눈에 띄었다.
삼성은 GSAT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면접과 11∼12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하반기 ‘바늘구멍’ 통과하기] 바뀐 ‘삼성 수능’… 역사문제 많았다
입력 2015-10-19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