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지출 2년 연속 줄었다

입력 2015-10-19 02:53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 지원, 교육 부문 지출 비중이 줄어든 대신 문화예술·체육 부문 비중은 15.3%로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2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한 금액을 조사한 결과 2조6708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줄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2013년 사회공헌활동에 쓴 돈은 2012년보다 13.6% 감소한 바 있다.

사회공헌 지출금액이 줄어든 것은 기업들의 실적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지난해 세전이익은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사회공헌 분야별 지출을 보면, 세월호 국민성금 등의 영향으로 기타 항목의 비중이 2013년 21.0%에서 2014년 30.1%로 늘어났다.

취약계층 지원, 교육 등 부문 지출 비중(18.2%)은 감소했다. 기업 임직원의 봉사활동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33.3%가 ‘전체 임직원의 75% 이상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으며, ‘전체 임직원의 50% 이상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답한 기업도 52.7%였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도 17시간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기업들은 임직원의 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사내 봉사조직 구축(85.7%), 우수봉사자 표창(63.4%), 봉사 휴가제도(60.0%) 등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감소했지만 최근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의 봉사활동을 하는 등 사회공헌의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