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한국 건축물을 봤지만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조화된 건축물은 처음입니다.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훌륭한 공공건축물입니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이 최근 경북도청 신 청사를 방문하고 찬사를 쏟아냈다. 리파이 사무총장은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가르친 교수 출신이다.
그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폐막식 참석에 앞서 지난 16일 프란체스코 프란지알리 명예사무총장 등 일행들과 함께 신 청사를 방문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옥 지붕, 전통적인 회랑(回廊), 한국적인 정원을 통해 경북과 대한민국의 문화적 가치를 잘 담아냈다”며 “‘건축은 문화의 표현’이란 명제를 가장 잘 실현한 건축물”이라고 평가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도 청사는 단순히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공간을 넘어 경북의 정체성과 도민정신이 담긴 공간이며 관광명소로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신 청사는 올 들어서만 2만5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이미 명소가 됐다. 내년 2월 개청식 이후엔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도는 안동·예천의 주요 유적지와 최근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한국국학진흥원의 ‘유교책판’ 등과 연결해 명품 관광코스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사 내 공연장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독도전시관과 기록관 등 볼거리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신 청사를 공공건축물 교육의 장으로도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미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 에너지효율 1등급, 초고속정보통신 1등급, 지능형건축물 1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우수등급 등을 획득한 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道 신청사 관광명소로 육성”
입력 2015-10-19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