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道 신청사 관광명소로 육성”

입력 2015-10-19 02:54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오른쪽 두 번째)과 김관용 경북지사(왼쪽 두 번째) 등이 지난 16일 경북도 신 청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수많은 한국 건축물을 봤지만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조화된 건축물은 처음입니다.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훌륭한 공공건축물입니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이 최근 경북도청 신 청사를 방문하고 찬사를 쏟아냈다. 리파이 사무총장은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가르친 교수 출신이다.

그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폐막식 참석에 앞서 지난 16일 프란체스코 프란지알리 명예사무총장 등 일행들과 함께 신 청사를 방문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옥 지붕, 전통적인 회랑(回廊), 한국적인 정원을 통해 경북과 대한민국의 문화적 가치를 잘 담아냈다”며 “‘건축은 문화의 표현’이란 명제를 가장 잘 실현한 건축물”이라고 평가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도 청사는 단순히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공간을 넘어 경북의 정체성과 도민정신이 담긴 공간이며 관광명소로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신 청사는 올 들어서만 2만5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이미 명소가 됐다. 내년 2월 개청식 이후엔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도는 안동·예천의 주요 유적지와 최근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한국국학진흥원의 ‘유교책판’ 등과 연결해 명품 관광코스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사 내 공연장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독도전시관과 기록관 등 볼거리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신 청사를 공공건축물 교육의 장으로도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미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 에너지효율 1등급, 초고속정보통신 1등급, 지능형건축물 1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우수등급 등을 획득한 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